허공의 옷 같은 인간 욕망의 허상…안창홍 '유령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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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한국-에콰도르 수교 60주년 특별전 귀국전
마네킹에 입힌 것도 아닌데 허공에 뜬 옷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마치 투명 인간이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한 듯한 모습이다.
자본주의 사회 인간의 욕망과 그 공허함을 이야기하는 안창홍(69)의 '유령 패션' 연작이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사비나미술관이 유령들의 패션 전시장이 됐다.
스마트폰으로 '유령 패션'을 그린 디지털 펜화 약 150점은 OLED 디스플레이로 설치됐고, 디지털 펜화를 유화와 입체 작업으로 옮긴 작품 32점이 출품됐다.
작가는 먼저 인터넷에서 그림의 밑바탕이 될 패션 사진 이미지를 수집한다.
디지털 펜으로 사람의 형상은 지우고 옷만 남기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 넣는다.
이를 캔버스에 전신 크기 유화로 옮기고, 입체 작업으로도 확장한다.
작품 속 의상은 저마다 멋진 포즈를 취하지만 주인공이 없다.
자신을 드러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자 부와 계급을 상징하기도 하는 패션을 통해 작가는 인간 존재 자체의 의미를 되새긴다.
23일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에콰도르 수교 60주년 특별전 귀국전'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사비나미술관은 지난해 11~12월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과야사민미술관에서 안창홍 특별전을 열었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에콰도르의 문화교류로 이뤄진 전시다.
'유령 패션' 외에 개인의 정체성을 감추거나 오히려 또 다른 정체성을 부여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다루는 '마스크' 연작, 에콰도르 등지에서 그린 드로잉 작품도 소개한다.
안창홍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 한국 사회를 비판하며 권력에 저항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다.
이중섭미술상, 이인성미술상, 부일미술대상을 받았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연합뉴스
마치 투명 인간이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한 듯한 모습이다.
자본주의 사회 인간의 욕망과 그 공허함을 이야기하는 안창홍(69)의 '유령 패션' 연작이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사비나미술관이 유령들의 패션 전시장이 됐다.
스마트폰으로 '유령 패션'을 그린 디지털 펜화 약 150점은 OLED 디스플레이로 설치됐고, 디지털 펜화를 유화와 입체 작업으로 옮긴 작품 32점이 출품됐다.
작가는 먼저 인터넷에서 그림의 밑바탕이 될 패션 사진 이미지를 수집한다.
디지털 펜으로 사람의 형상은 지우고 옷만 남기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 넣는다.
이를 캔버스에 전신 크기 유화로 옮기고, 입체 작업으로도 확장한다.
작품 속 의상은 저마다 멋진 포즈를 취하지만 주인공이 없다.
자신을 드러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자 부와 계급을 상징하기도 하는 패션을 통해 작가는 인간 존재 자체의 의미를 되새긴다.
23일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에콰도르 수교 60주년 특별전 귀국전'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사비나미술관은 지난해 11~12월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과야사민미술관에서 안창홍 특별전을 열었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에콰도르의 문화교류로 이뤄진 전시다.
'유령 패션' 외에 개인의 정체성을 감추거나 오히려 또 다른 정체성을 부여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다루는 '마스크' 연작, 에콰도르 등지에서 그린 드로잉 작품도 소개한다.
안창홍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 한국 사회를 비판하며 권력에 저항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다.
이중섭미술상, 이인성미술상, 부일미술대상을 받았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