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체 일장기 찢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다케시마의 날 폐지하라"…日대사관 앞에서 시민단체 시위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며 만든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인 22일 시민단체들이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흥사단 독도수호본부, 독도수호연합회, 대한민국독도협회 등 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연이어 집회·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에 다케시마의 날 폐지와 역사 왜곡 중단을 촉구했다.

흥사단은 "아직도 제국주의 향수에서 깨어나지 못해 영토분쟁을 부추기고 역사를 왜곡하는 사실에 대한민국은 경악한다"면서 다케시마의 날과 역사 왜곡 교과서 즉각 폐기 등을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독도수호연합회는 "역사 왜곡 교과서로 공부하며 성장한 미래세대는 세계를 잘못 바라볼 것이며, 일본은 결국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다"라며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즉각 폐기하고 역사 왜곡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부 단체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장기가 그려진 종이를 찢기도 했다.

태극의열단 회원 3명은 오전 11시 50분께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패전국'이라는 문구가 적힌 일장기를 찢고, 대사관에 게양된 일장기에 계란을 투척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지난 2005년 일본 시마네현 의회는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방적으로 시마네현 행정구역으로 편입한 공시 100주년이라며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17년째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다케시마의 날 폐지하라"…日대사관 앞에서 시민단체 시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