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대 11가지 열쇳말…신간 '에너지 시프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세계에서 열네 번째로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했다.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 시기부터 여러 차례 대체에너지 개발 붐이 일었지만, 지금은 정부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청정에너지에 대대적으로 투자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앞장서 에너지 전환을 선언하고, 미국 실리콘밸리는 기후 기술(Climate Tech)로 들썩인다.
돈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신간 '에너지 시프트'는 환경의 역습(Environmental Attack)과 넷제로 경제(Net Zero Economy), 수소 사회(Hydrogen Society) 등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열한 가지 키워드를 소개하고 정부·기업 차원의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만 조달하겠다고 약속하는 캠페인이다.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전환에 나서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명목이 주로 앞서지만, 장기적 리스크 관리와 실제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는 기업도 있다.
좌초 자산(Stranded Assets)이라는 개념은 영국 비영리 싱크탱크인 카본 트래커가 2011년 '태울 수 없는 탄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처음 제시했다.
에너지 전환으로 더이상 이용할 수 없는 화석연료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인프라와 관련 산업이 좌초자산에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려면 현존하는 화석연료의 60∼80%가량이 좌초자산이 돼야 한다고 본다.
에너지 전환기에 지역·업종 사이에 발생할 이해충돌을 최소화하고 특정 집단이 일방적인 희생을 치르지 않도록 하는 '공정 전환'도 시급한 과제다.
저자들은 "탈탄소 경제로 이행하기 위해 건너가야 할 다리마저 불살라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이 로드맵처럼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기존 화석연료를 깨끗하게 만들어 쓰는 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기술 같은 연착륙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민음사. 김현진·이현승 지음. 216쪽. 1만6천원. /연합뉴스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 시기부터 여러 차례 대체에너지 개발 붐이 일었지만, 지금은 정부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청정에너지에 대대적으로 투자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앞장서 에너지 전환을 선언하고, 미국 실리콘밸리는 기후 기술(Climate Tech)로 들썩인다.
돈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신간 '에너지 시프트'는 환경의 역습(Environmental Attack)과 넷제로 경제(Net Zero Economy), 수소 사회(Hydrogen Society) 등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열한 가지 키워드를 소개하고 정부·기업 차원의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만 조달하겠다고 약속하는 캠페인이다.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전환에 나서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명목이 주로 앞서지만, 장기적 리스크 관리와 실제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는 기업도 있다.
좌초 자산(Stranded Assets)이라는 개념은 영국 비영리 싱크탱크인 카본 트래커가 2011년 '태울 수 없는 탄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처음 제시했다.
에너지 전환으로 더이상 이용할 수 없는 화석연료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인프라와 관련 산업이 좌초자산에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려면 현존하는 화석연료의 60∼80%가량이 좌초자산이 돼야 한다고 본다.
에너지 전환기에 지역·업종 사이에 발생할 이해충돌을 최소화하고 특정 집단이 일방적인 희생을 치르지 않도록 하는 '공정 전환'도 시급한 과제다.
저자들은 "탈탄소 경제로 이행하기 위해 건너가야 할 다리마저 불살라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이 로드맵처럼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기존 화석연료를 깨끗하게 만들어 쓰는 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기술 같은 연착륙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민음사. 김현진·이현승 지음. 216쪽. 1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