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지속에 속 태우는 경남 농가들…"수확기 생육 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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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작물 재배 농가 피해…지난달 부울경 강수량 50년 만 최악 수준
올 겨울 경남지역에 기록적 가뭄이 이어지면서 도내에서 월동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22일 경남도내 일부 시·군에 따르면 창녕·의령·합천·남해 등에 있는 일부 농가에서는 최근 가뭄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월동작물은 가을이나 초겨울에 파종해 싹이 난 채 겨울을 보내는 작물로, 양파, 보리, 마늘, 파 등이 속한다.
의령 용덕면 일원 양파 재배 농가에서는 가뭄이 이어지는 와중에 잎마름병이 일부 발생했다.
최근 현장을 둘러본 경남농협 한 관계자는 "1차로 물을 대는 관수작업을 했음에도 가뭄상황이 이어지는데다 3월 초까지도 비 소식이 없는 상황"이라며 "잎마름병이 진행되면 생육 자체가 부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확 때 피해가 있을까봐 농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녕 이방면 마늘·양파 밭에서도 잎이 말라 타들어가는 피해가 나타났다.
창원에서는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의창구 대산면 지역을 중심으로 양파와 마늘 등을 재배하는데, 최근 들어 정식(모종을 심는 일)이 늦은 포장(땅)에서 뿌리 활착(제대로 뿌리를 내림)이 불량하거나 일부 고사한 현상이 관찰됐다.
창원의 경우 이번 겨울철(12월∼2월) 평균 강수량이 2.5㎜로 극히 적은데다 이달 강수량은 0㎜를 기록하는 등 토양 수분이 부족한 상태다.
이런 가뭄이 이어질 경우 수확 직전 알이 커지는 4∼5월 구 비대기에 피해가 커질 것으로 농민들은 우려한다.
올 겨울 이같은 가뭄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대 설치된 1973년 이후 50년 만에 최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강수일수는 0.3일에 그쳤고, 강수량은 0.1mm에 불과했다.
이에 가뭄 피해가 보고된 시·군들은 지역농가들을 상대로 용수 공급 지원 등을 포함한 가뭄 피해 예방 안내에 나섰다.
가뭄 피해를 예방하려면 짚, 왕겨 등으로 덮어 수분 증발을 억제해야 한다.
또 고형비료 대신 액비(물비료)를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육이 불량할 경우에는 요소 0.2%를 엽면시비(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용액으로 만들어 잎 표면에 뿌리는 일)하는 것이 좋다.
김선민 창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가뭄 지속에 따른 농작물 생육 부진으로 농업인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월동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2일 경남도내 일부 시·군에 따르면 창녕·의령·합천·남해 등에 있는 일부 농가에서는 최근 가뭄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월동작물은 가을이나 초겨울에 파종해 싹이 난 채 겨울을 보내는 작물로, 양파, 보리, 마늘, 파 등이 속한다.
의령 용덕면 일원 양파 재배 농가에서는 가뭄이 이어지는 와중에 잎마름병이 일부 발생했다.
최근 현장을 둘러본 경남농협 한 관계자는 "1차로 물을 대는 관수작업을 했음에도 가뭄상황이 이어지는데다 3월 초까지도 비 소식이 없는 상황"이라며 "잎마름병이 진행되면 생육 자체가 부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확 때 피해가 있을까봐 농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녕 이방면 마늘·양파 밭에서도 잎이 말라 타들어가는 피해가 나타났다.
창원에서는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의창구 대산면 지역을 중심으로 양파와 마늘 등을 재배하는데, 최근 들어 정식(모종을 심는 일)이 늦은 포장(땅)에서 뿌리 활착(제대로 뿌리를 내림)이 불량하거나 일부 고사한 현상이 관찰됐다.
창원의 경우 이번 겨울철(12월∼2월) 평균 강수량이 2.5㎜로 극히 적은데다 이달 강수량은 0㎜를 기록하는 등 토양 수분이 부족한 상태다.
이런 가뭄이 이어질 경우 수확 직전 알이 커지는 4∼5월 구 비대기에 피해가 커질 것으로 농민들은 우려한다.
올 겨울 이같은 가뭄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대 설치된 1973년 이후 50년 만에 최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강수일수는 0.3일에 그쳤고, 강수량은 0.1mm에 불과했다.
이에 가뭄 피해가 보고된 시·군들은 지역농가들을 상대로 용수 공급 지원 등을 포함한 가뭄 피해 예방 안내에 나섰다.
가뭄 피해를 예방하려면 짚, 왕겨 등으로 덮어 수분 증발을 억제해야 한다.
또 고형비료 대신 액비(물비료)를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육이 불량할 경우에는 요소 0.2%를 엽면시비(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용액으로 만들어 잎 표면에 뿌리는 일)하는 것이 좋다.
김선민 창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가뭄 지속에 따른 농작물 생육 부진으로 농업인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월동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