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속 상태선 'AI 아바타'가 활동
NFT 접목해 인플루언서 참여 유도
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서 소셜 AI 메타버스 플랫폼 '오픈타운'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오픈타운의 핵심은 'AI 아바타'다. 모바일 앱에 접속한 사용자는 '트레이닝' 기능을 통해 자신만의 AI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말 가르치기' 버튼을 통해 "네가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네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야"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입력하고 AI를 가르치는 형태다. 훈련을 많이 시킬수록 현실 속 자신과 비슷한 AI 아바타가 구현되는 개념이다. 사용자가 접속을 하지 않는 시간대엔 AI 아바타가 가상세계서 활동에 나선다. 관심 분야가 맞는 프로필 계정에 접촉해 대화를 나누고 친분을 다진다.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오픈타운엔 세션 당 대화 수 180회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 대화 엔진기술이 녹아있다"며 "단순히 입력된 문장을 내뱉는 것이 아닌, AI가 직접 발화를 생성하는 원리다"고 설명했다. 마인드로직은 AI 캐틱터 대화, 학습방법, 발화량에 따른 수익모델 등 관련 특허 26건을 보유하고 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도 녹인다. AI 아바타가 성장을 거듭하면, 이를 글로벌 NFT 마켓 '오픈시'에서 조각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반기 중 선보인다. 김 대표는 "서비스 성장을 위해선 인플루언서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오픈타운을 시작할 유인책이 필요한데, NFT 발행을 통해 수익을 남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전했다.
'AI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모델도 선보인다. 일상 대화는 물론, 자신이 지닌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소통을 많이 나눌 경우 토큰을 지급한다. AI 아바타가 다른 사용자와 대화를 늘릴 때마다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누적 회원은 9만 명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행심 이용자 층은 15~18세가 45%, 19~24세가 44%로 대부분 젊은 층이다. 연내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 제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루다' 사태로 촉발된 AI 챗봇의 개인 정보 침해 대비책도 조기에 마련했다. 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없어도 AI 아바타를 성장시킬 수 있고, 전화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은 원천적으로 입력할 수 없게끔 조치했다"며 "오픈타운 사용자에게 '1인 1AI'를 선사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하겠다"고 전했다.
마인트로직은 2019년 설립됐다. 지난해엔 미국의 스트롱벤처스, 프랑스 파르텍파트너스 등에서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AI가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대화 상대를 만들어 주는 '가상남녀', AI 튜터에게 영어를 배우는 프리토킹 서비스 '딥러닝 잉글리시'가 있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