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논란에 광주시도 가세…이용섭 시장, 국민의힘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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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갈등 조장 말라"·"표 의식 정치행위"…연일 비판
국민의힘, 생활 밀착 이슈 선점…지역 비하·이념 논쟁은 경계해야 광주가 돌연 '복합쇼핑몰 하나 없는 도시'라는 낙인과 함께 그 책임 소재를 가리는 대선 공방으로 뜨거워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제시하며 꺼낸 민주당 책임론이 호남 홀대 공방으로 비화하면서 광주시까지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21일 출입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복합쇼핑몰 논란에 불편한 심경을 거듭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에는 백화점 3개를 포함한 대규모 점포 22개가 있다.
복합쇼핑몰이라는 표현보다는 대규모 창고형 매장이 없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복합쇼핑몰(창고형 매장) 입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도시라면 편의성, 효율성을 높이는 복합쇼핑몰 유치에 큰 고민이 없겠지만 광주는 좀 다른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에는 나눔과 연대로 고난을 극복해온 운명공동체적 특징이 있다"며 "1980년대 고난의 시절도 그랬고, 소상공인 10만명·종사자 30만명·가족까지 합하면 60만명 넘는 분들이 경제와 지역 사회를 지탱해온 만큼 더 많이 고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조차 없는 도시라는 일부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고 대형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들어서지 못한 배경을 설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 시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토론 제안을 '표를 의식한 정치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장이 시민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더 시급한 민생 문제를 챙기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일각에서는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려면 논란의 중심인 복합쇼핑몰의 개념부터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산업발전법에서는 용역 제공장소를 제외한 매장 면적 합계가 3천㎡ 이상인 점포 집단으로 복합쇼핑몰을 규정했다.
아울러 쇼핑, 오락, 업무 기능 등이 집적되고 문화·관광 시설로서 역할을 하며 1개 업체가 개발·관리·운영하는 점포 집단이어야 한다.
행정적으로는 복합쇼핑몰보다 대규모 점포라는 용어가 자주 쓰인다.
광주에는 백화점 3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10개와 전문점, 쇼핑센터 등 모두 22개 대규모 점포가 운영 중이다.
종합 버스터미널 일대에는 백화점, 마트, 유스퀘어 복합문화관이 밀집했으며 수완지구에도 마트, 아웃렛, 극장이 밀집한 시설이 있다.
다만 코스트코, 스타필드, 이케아 등 5만평 이상 대형 쇼핑몰이 없어 지역민들이 '원정 쇼핑'을 다녀오는 일이 많다.
국민의힘은 이런 시민들의 갈증을 파고들었다.
2015년 이후 광주시가 신세계와 함께 추진한 특급호텔·복합시설 건립이 무산되고 당시 소상공인 반발 등을 이유로 추진을 반대한 민주당의 책임을 부각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22일 나란히 광주를 찾아 집중 공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가려운 곳을 긁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고질적인 호남 비하를 자극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20∼30대에게는 삶과 직결한 공약으로 다가갔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광주에는 오일장만 있느냐", "동네 마트도 있다더라"는 등 호남 비하 여론을 자극한다면 결과적으로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복합쇼핑몰 입점은 시장, 구청장 허가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임을 내세워 "광주시장 선거 공약이냐"고 꼬집기도 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시민 편익 제공, 일부 자영업자의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이념 논쟁으로 끌고 가기 시작하면 그것을 제기하는 쪽이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철저히 시민적 편익 관점에서 접근해야 소모적인, 정치적 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생활 밀착 이슈 선점…지역 비하·이념 논쟁은 경계해야 광주가 돌연 '복합쇼핑몰 하나 없는 도시'라는 낙인과 함께 그 책임 소재를 가리는 대선 공방으로 뜨거워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제시하며 꺼낸 민주당 책임론이 호남 홀대 공방으로 비화하면서 광주시까지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21일 출입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복합쇼핑몰 논란에 불편한 심경을 거듭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에는 백화점 3개를 포함한 대규모 점포 22개가 있다.
복합쇼핑몰이라는 표현보다는 대규모 창고형 매장이 없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복합쇼핑몰(창고형 매장) 입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도시라면 편의성, 효율성을 높이는 복합쇼핑몰 유치에 큰 고민이 없겠지만 광주는 좀 다른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에는 나눔과 연대로 고난을 극복해온 운명공동체적 특징이 있다"며 "1980년대 고난의 시절도 그랬고, 소상공인 10만명·종사자 30만명·가족까지 합하면 60만명 넘는 분들이 경제와 지역 사회를 지탱해온 만큼 더 많이 고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조차 없는 도시라는 일부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고 대형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들어서지 못한 배경을 설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 시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토론 제안을 '표를 의식한 정치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장이 시민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더 시급한 민생 문제를 챙기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일각에서는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려면 논란의 중심인 복합쇼핑몰의 개념부터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산업발전법에서는 용역 제공장소를 제외한 매장 면적 합계가 3천㎡ 이상인 점포 집단으로 복합쇼핑몰을 규정했다.
아울러 쇼핑, 오락, 업무 기능 등이 집적되고 문화·관광 시설로서 역할을 하며 1개 업체가 개발·관리·운영하는 점포 집단이어야 한다.
행정적으로는 복합쇼핑몰보다 대규모 점포라는 용어가 자주 쓰인다.
광주에는 백화점 3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10개와 전문점, 쇼핑센터 등 모두 22개 대규모 점포가 운영 중이다.
종합 버스터미널 일대에는 백화점, 마트, 유스퀘어 복합문화관이 밀집했으며 수완지구에도 마트, 아웃렛, 극장이 밀집한 시설이 있다.
다만 코스트코, 스타필드, 이케아 등 5만평 이상 대형 쇼핑몰이 없어 지역민들이 '원정 쇼핑'을 다녀오는 일이 많다.
국민의힘은 이런 시민들의 갈증을 파고들었다.
2015년 이후 광주시가 신세계와 함께 추진한 특급호텔·복합시설 건립이 무산되고 당시 소상공인 반발 등을 이유로 추진을 반대한 민주당의 책임을 부각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22일 나란히 광주를 찾아 집중 공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가려운 곳을 긁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고질적인 호남 비하를 자극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20∼30대에게는 삶과 직결한 공약으로 다가갔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광주에는 오일장만 있느냐", "동네 마트도 있다더라"는 등 호남 비하 여론을 자극한다면 결과적으로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복합쇼핑몰 입점은 시장, 구청장 허가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임을 내세워 "광주시장 선거 공약이냐"고 꼬집기도 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시민 편익 제공, 일부 자영업자의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이념 논쟁으로 끌고 가기 시작하면 그것을 제기하는 쪽이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철저히 시민적 편익 관점에서 접근해야 소모적인, 정치적 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