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지자체들 "보건 인력 총동원해도 업무 벅차"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지자체 보건 인력 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자체마다 보건 인력 부족 현상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달 말부터 보건소 일부 업무와 일부 보건진료소 운영을 중단한 상황이다.

당초 이달 초까지 2주일만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무기한 연장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안동에서도 매일 200명 가까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도 3천600여명에 이르고 치료 중인 사람은 1천130여명에 달한다.

시 보건당국은 진단 검사, 역학 조사, 재택치료 관리, 집중 관리군 건강 모니터링 등에 130명에 이르는 보건 및 간호 인력을 대부분 투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하루 확진자가 수백명에 달하다 보니 접촉자 검사 등 업무량이 폭증하는 상황"이라며 "보건소 업무까지 중단하면서 총력 대응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어찌될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웃한 영주시도 21일부터 보건소 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주에서는 최근 들어 하루 200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보건소는 물론 관내 10개 읍·면에 있는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인력까지 총동원돼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영주시 소속 보건 인력이 80여명에 불과해 폭증하는 감염병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가 벅찬 상황이다.

이에 보건소측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일반 행정직원들을 코로나19 업무에 투입해 줄 것을 최근 시 집행부에 요청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행정 직원을 보건 업무에 투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