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도 1%대 내림세…외국인·기관 순매도
우크라이나 긴장 지속에 코스피 1%대 하락…장중 2,700선 하회(종합)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21일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47포인트(1.55%) 내린 2,702.05다.

지수는 전장보다 37.87포인트(1.38%) 내린 2,706.65에 출발해 장 초반 한때 2,694.90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선 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지수는 이날 장 초반 다시 하락 전환하며 4거래일 만에 장중 2,70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천210억원, 76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2천961억원 순매수 중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2%), 나스닥지수(-1.23%)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장관이 오는 23일 회담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무력 충돌이 지속되는 등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해서 시장을 짓눌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러 장관급 회담 소식에 힘입어 우려가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으나 돈바스 지역 무력 충돌 확산 소식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 이슈 부각에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미국 증시 마감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정사실로 하는 기자회견을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2.02%), SK하이닉스(-3.04%), 네이버(-2.36%), LG화학(-3.66%), 삼성SDI(-3.06%) 등은 2∼3%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2.04%), 화학(-1.89%), 운송장비(-1.52%), 비금속광물(-1.38%)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1% 내린 870.18을 나타냈다.

지수는 10.48포인트(1.19%) 내린 871.23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9억원, 112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52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80%)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3.42%), 엘앤에프(-2.26%), 펄어비스(-1.59%), 카카오게임즈(-0.99%)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