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참석…출전 일정은 아직 몰라"
타이거 우즈(미국)가 오는 4월 마스터스 때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가 진행 중일 때 CBS 중계방송 부스에서 아나운서 짐 낸츠, 그리고 해설을 맡은 닉 팔도와 인터뷰를 했다.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호스트이다.

우즈는 이 자리에서 마스터스 개막 이틀 전 저녁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디너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는 전년 우승자가 역대 챔피언을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는 행사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5번이나 우승했다.

우즈는 "멋진 식사가 될 것"이라면서 "어떤 초밥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챔피언스 디너 메뉴는 전년 챔피언이 정한다.

작년 챔피언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이다.

낸츠가 "(챔피언스 디너 다음날이) 파3 콘테스트다.

거기라면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묻자 우즈는 "거기라면 경기할 수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낸츠가 "정말 거기 나올 거냐"고 다그치자 우즈는 "에이, 너무 나가지 맙시다"라고 수습했다.

올해 PGA투어에 출전할 예정이 있냐는 질문에는 "나오려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며 종전의 언급을 되풀이했다.

"다음 주에 대회에 나온다고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나도 답답하다"는 우즈는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메이저대회에서 뛰어난 선수들과 겨뤄 이길 자신이 아직 없다"면서 경기력을 완전하게 회복하기 전까지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즈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좋은 건 이제 골프공을 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10개월 동안 열심히 했다.

비록 카트를 탔지만, 아들과 가족 대회에 출전했다.

다시 골프를 할 기회를 얻었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