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산불 진화에 특화된 '산불전문 진화차'를 내년까지 17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 투입되는데, 소방청은 추가 도입을 위해 올해와 내년 모두 63억7천5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산불전문 진화차는 차체의 위치가 높고 사륜구동이어서 언덕을 오르거나 험로를 주행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수심 1.2m에서도 주행이 가능하고 주행하면서 90m까지 방수를 할 수 있어서 산불 진화에 유용하다.

산불전문 진화차는 작년 10대가 처음 배치됐는데, 최근 경북 영덕군의 산불 진화에도 투입돼 높은 효용성이 입증됐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영덕 산불에는 무인방소차도 함께 투입돼 활약했다.

현재 전국에 21대가 배치돼 있는데, 소방청은 2023~2025년 11대를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 예산 확보를 추진 중이다.

소방청은 "대형 재난에 대비한 국비 투자가 이번 산불 진화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며 "장비의 성능이 재난대응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만큼 정부의 재정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 "영덕 산불서 산불전문 진화차 활약…17대 추가 도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