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셀라병 일제 검사…결핵병 음성인증 농가 확대
강원도, 가축·사람 공통 감염병 근절 총력 지원
강원도가 가축에 의해 사람이 감염되는 인수(人獸)공통전염병 근절에 나섰다.

인수공통전염병은 사람과 동물이 같이 감염되는 질병을 의미하지만, 통상적으로 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돼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병을 가리킨다.

20일 강원도 동물위생사업소에 따르면 도내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는 2017년 11마리, 2018년 32마리, 2019년 1마리, 2021년 1마리 등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사람이 브루셀라병에 걸리면 발열, 다한증, 관절통, 무기력증을 유발한다.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는 유산, 사산, 유량 감소 등으로 축산 농가에 경제적인 피해를 준다.

도는 소 브루셀라병 청정화를 목표로 발생 농장 중점관리와 함께 일제 검사를 통해 브루셀라병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거래되는 모든 소와 도축장에 출하되는 소는 반드시 브루셀라 검사 증명서를 받도록 하고, 사육 중인 소는 1년에 한 번씩 일제 검사를 하고 있다.

강원도, 가축·사람 공통 감염병 근절 총력 지원
소 결핵병도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보건 위생과 축산물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다.

도는 2014년 젖소 목장을 대상으로 '소 결핵병 음성 농장 인증제'를 도입, 지난해까지 41개 농가에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

도는 올해도 9월까지 2회에 걸쳐 소 결핵병을 검사해 인증 농가를 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소 결핵병 검사에서 음성 인증을 받은 농가는 매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를 2년간 면제하고, 유방염 물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소 브루셀라병 발생률은 전국과 비교하면 미미하지만 단 한 마리도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소 결핵병 음성농장 인증제에 새로 참여하는 농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존 인증농장은 철저히 위생을 관리해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