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CEO 참가해 메타버스·AI 기술·5G 서비스 등 전시 계획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CEO가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한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각자 CEO를 포함한 임직원 참관단을 보내 미래 선도 기술을 전시하고 신기술을 파악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MWC는 주요 통신사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전시회로, 최근 정상적으로 개최된 것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지난해는 평상시보다 4개월 늦은 6월말∼7월초에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 MWC의 주제는 'Connectivity Unleashed(연결성의 촉발)'이다.

통신 3사, MWC서 미래기술 발굴하고 글로벌 사업협력
◇ 메타버스로 전시관 꾸미는 SKT…글로벌 기업과의 초협력까지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 3홀 중심부에 792㎡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글로벌 및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버전' ▲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통해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실감 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를 접목한 미래 모빌리티 핵심 'UAM'(도심항공교통) 등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11개 혁신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젝트도 전시한다.

관람객은 대형 로봇팔을 타고 가상 미래 세계(메타 플래닛)을 체험하는 '4D 메타버스'와 '원격 도슨트' 등도 경험할 수 있다.

전시관 입장부터 퇴장까지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한 현실과 가상의 결합을 볼 수도 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이번 MWC에서 통신, 디바이스,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초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통신 3사, MWC서 미래기술 발굴하고 글로벌 사업협력
◇ AI 방역로봇 최초 공개 KT…CCTV·5G기지국·무선품질 등 분석하는 AI기술도 선봬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디지코) KT'를 주제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에 전시관을 열고 AI와 로봇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땅(전시관 바닥)과 하늘(천장)이 마주 보는 형식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이 시공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디지털 혁신 시대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AI존에는 ▲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 ▲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으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댄스' ▲ AI로 5G 기지국과 국사를 감시하는 '닥터 와이즈(Dr.WAIS)' ▲ AI를 기반으로 무선품질을 분석하는 'AI NQI' ▲ AI컨택센터(AICC) 등 6개 기술을 선보인다.

로봇존에는 이번 MWC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이 시연된다.

KT는 방역로봇을 공기 데이터 측정 서비스 '에어맵 코리아'와 함께 실내 공기가 나쁜 곳에서 활용해 청정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6㎓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와 홈 AP(무선 인터넷 기기)·안드로이드 TV 기반 셋톱박스·AI 기가지니 등을 하나로 구성한 차세대 통합 단말 'S-Box(가칭·에스박스)'도 선보인다.

로봇과 서버 간 끊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아토(Atto)'와 전동 휠체어 위치추적·응급콜·자동보조주행을 지원하는 'AIoT(지능형 사물 인터넷) 전동 휠체어', 응급차나 버스 등에서 5G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하는 '5G IoT(사물인터넷) 라우터'도 공개한다.

KT 그룹&파트너존에는 차세대 사용환경 'A.UX 얼라이브'도 전시한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협회(GSMA)의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는 MWC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사업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달 17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 3사 CEO 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났을 때 질문에 답하면서 MWC에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 3사, MWC서 미래기술 발굴하고 글로벌 사업협력
◇ XR 콘텐츠 시연하는 LG유플러스…ICT 트렌드 탐색 위해 빅테크 부스 방문
LG 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오픈랜(O-RAN) 생태계 조성과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과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또 U+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 경로를 확대하고, 전 세계 다수 지역의 통신사들과 5G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시장 제2 홀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 장소와 XR(확장현실)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의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방향과 ICT 트렌드를 탐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