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내 경영투자심의 통과…국유지는 LH·주변 지역은 도시공사가 개발
대전교도소 이전사업 LH 참여로 본격화…24일 시행협약 체결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참여키로 확정됨에 따라 수년간 답보 상태를 보여온 교도소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LH의 대전교도소 이전사업 참여 계획안이 사내 경영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에 참여하는 법무부와 대전시, LH,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24일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애초 교도소 이전 위탁사업을 LH가 단독으로 추진하려다가 사업성 확보 협의 과정에서 대전도시공사가 공동참여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국유지인 기존 교도소 부지는 LH가 개발을 담당하고 그 외 주변 지역 도시개발은 도시공사가 맡는 방식이다.

LH는 새 교도소 이전 예정지인 유성구 방동 일대에 교도소 시설을 먼저 신축하고, 기존 교도소 건물을 철거해 토지를 매각하는 형태로 사업비를 회수할 방침이다.

법무부와 LH는 초기 투자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91만㎡로 예정된 신축 교도소 부지 규모와 사업비를 소폭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도시공사는 교도소 주변을 개발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등 주변 도시 인프라를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교도소 주변에 있는 민간 소유의 충남방적 부지는 도시공사가 맡은 개발 범위에서 일단 제외됐다.

대전시는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쯤 새 교도소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법무부는 2017년 도심과 가까이 있는 유성구 대정동 소재 대전교도소를 도시 외곽인 유성구 방동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까지 방동 일대에 3천5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재소자 3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교도소를 지을 방침이다.

하지만 그동안 국유지 개발 위탁사업을 맡은 LH의 사업성을 확보하는 논의가 늦어지면서 사업이 더디게 추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