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레드백' 장갑차, 4∼5월 육군 기갑수색대대서 시범운용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오는 4월부터 육군에서 시범 운용된다.

한화디펜스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의 일환으로 레드백이 육군에 무상 대여돼 4∼5월 11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시범 운용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레드백은 우리 군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첨단 궤도장갑차다.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 최종 시험평가를 위해 지난해 1월 시제품 3대가 호주 육군에 인도됐다.

호주군은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와 계열 차량 9종 등 400여대의 도입을 추진 중인데 올해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한국 방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이 된다.

호주로 인도된 3대 가운데 1대는 현지 시험평가를 마치고 1년 만에 국내로 귀환해 시범 운용에 투입된다.

시범 부대는 레드백의 일반주행부터 야간 주행 등 기동성을 확인하고 시야 확인, 승무원 승하차를 비롯한 운용 편의, 장비의 성능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redback spider) 이름을 딴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과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과 협력해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 방호 설계 및 강화구조가 적용됐고 복합소재 고무궤도를 사용해 차량 주행 때 진동을 최대 70%가량 줄였다.

레드백에는 대전차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이 장착될 예정이며 30mm 주포와 7.62mm 기관포가 탑재된다.

호주에서 다양한 시험평가를 거친 레드백의 노하우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미국의 차세대 유무인 보병전투장갑차 사업(OMFV 사업)에 '오시코시 디펜스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