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진지함 보여야" 막판 압박…로이터는 합의문 초안 보도
미국은 1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란이 진지함을 보이면 며칠 내 타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우리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완전한 이행으로의 상호적 복귀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의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양측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하며 이란의 정치적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도 16일 핵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는 입장을 내놨으며 미국도 같은 날 핵합의 복귀를 결정할 중요한 최종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 역시 전날 "합의가 가능할 정도로 유의미한 의견 수렴이 있었다"면서 몇 주가 아닌 며칠이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20쪽이 넘는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합의문 초안엔 5%를 넘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포함해 한국에 묶인 원유수출 대금 70억 달러 동결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작년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미국은 협상에 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바 있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이란의 핵활동 축소와 대(對)이란 제재 해제가 골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