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사관 김정일 생일 행사…"시진핑, 김정은에 따뜻한 인사와 축원 전달"
中 "북한이 최근 국제무대서 중국 지지한 것에 진심으로 사의"
중국이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김정일 생일(2월 16일) 80주년 행사를 열어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사의를 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일 동지의 탄생 80돌에 즈음하여 중국주재 우리나라(북한) 대사관에서 16일 경축 행사가 진행되었다"면서 참석한 중국 측 인사 발언을 소개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지빙쉬안(吉炳軒)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리룡남 북한 대사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따뜻한 인사와 훌륭한 축원"을 전달했다.

통신은 "그는 우리 나라가(북한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중국을 지지 성원하고 있는데 대하여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면서 "중조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는 중국은 앞으로도 조선을 지지할 것이며 전통적인 두 나라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 위하여 조선 동지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확언하였다"고 설명했다.

지빙쉬안 부위원장은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마련하시고 최고 영도자들께서 강화 발전시켜나가시는 중조친선은 피로써 맺어진 소중한 친선"이라면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두 나라 인민의 마음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당과 정부, 인민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영도 밑에 조선이 더욱 부강번영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생전 9차례 방중하는 등 북중관계 발전에 힘썼던 김정일의 생일 행사를 계기로 양국 간 친선을 특별히 과시하는 모습이다.

中 "북한이 최근 국제무대서 중국 지지한 것에 진심으로 사의"
북한은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최근 김 위원장의 축전이나 외무성 글 등을 통해 연달아 발신했고, 김정일 생일을 맞아서도 양국의 친선을 돌아보며 특별 화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통신은 지빙쉬안 부위원장과 더불어 "곽업주(궈예저우·郭業洲)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부장, 장욱 문화 및 관광부 부부장, 오강호 외교부 부장조리를 비롯한 중국 당과 정부의 일군(간부)들, 공산주의청년단, 신화통신사, 인민일보사, 중화전국총공회, 중화전국부녀연합회 등 각계 인사들이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김정일 업적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을 둘러봤다.

행사가 열린 지난 16일 북한대사관 앞 게시판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알려진 삼지연시를 시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시됐다.

북한대사관은 매년 광명성절에 중국 고위 인사 등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었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과 2021년에는 관련 행사를 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김정일 사망(2011년 12월17일) 10주기를 하루 앞두고 왕천(王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열기도 했다.

中 "북한이 최근 국제무대서 중국 지지한 것에 진심으로 사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