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자율주행 전기 셔틀 주행 예정
-"2024년 실제 도로 위 달릴 것"

인텔이 자율주행기업 모빌아이와 함께 자율주행 셔틀을 만들고 2024년 상용화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인텔의 반격, '모빌아이' 2024년 자율주행 작심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IT기업 인텔이 본격적인 자율주행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017년 이스라엘 자율주행기업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약 17조 5,568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용 충돌감지 시스템과 지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노하우 및 기술력을 가진 업체다. 이에 인텔은 모빌아이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내 주요 스타트업과 협업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노력해 왔다.

해당 기술 개발 결과물의 일환으로 2024년 인텔 모빌아이는 새로운 형태의 자율주행 셔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순수 전기차 형태로 제작되며 12~14인승 수준의 밴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고도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해 사람 도움을 받지 않고 지정된 장소에 도착하는 능력을 선보이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다만 해당 자율주행 셔틀은 정해진 범위 안에서 약 시속 40~50㎞로 제한돼 움직인다.

제작은 독일 자동차 부품그룹인 벤텔러 인터내셔널 AG 소속 벤텔러 EV 시스템즈가 담당한다. 자동차 산업과 공공도로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셔틀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영진들은 모빌아이 셔틀버스가 탄소배출은 물론 혼잡한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운전자 비용을 절약하고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요한 융위르스 모빌아이 마스(MaaS) 부사장은 "우리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사실을 미 연방과 주 규제당국에 증명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실제 준비에 가까워졌다"며 "라이벌과 비교해도 강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2017년 인수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보이지 않았던 인텔의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타났다며 호평했다. 이와 함께 "구글 등 기존의 IT 업체들 간 기술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며 "산업의 구분 없이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