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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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대 횡령 손실을 겪은 오스템임플란트가 결국 1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결정을 받았다. 거래소 결정 직후 오스템임플란트는 입장문을 내고 "향후 진행될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신속하게 거래재개 결정을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하다"며 "거래 재개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신 주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했다.

회사는 "이번 횡령사고 발생 이후 국내 최고 수준의 복수 외부 전문기관의 조력을 받아 내부통제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사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감사위원회를 도입하며 내부통제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경영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제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심위에서 신속하게 거래재개 결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아울러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그 이행내역을 외부전문기관이 철저히 점검하도록 하며, 모든 이행사항을 신속·정확하게 공시하도록 조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횡령사고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횡령액 중 이미 회수한 금액과 회수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 금액 등을 고려하면 이번 횡령사고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 기준 매출액 8248억원, 영업이익 1436억원과 당기순이익 32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회사는 "앞으로 이번 횡령사고와 관련해 인지한 주요 정보를 주주 여러분께 정확하게 공유하고 전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사고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이번 사고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 회사를 믿고 투자해 주신 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대폭적인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5시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20영업일(3월 21일) 이내 기심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회사가 통보일로부터 15영업일(3월 14일) 이내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는 경우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시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