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주제로 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제품에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한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비스포크는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도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냉장고를 출시하며 자리 잡은 소비자 맞춤형 가전이다. 지난해에는 주방 뿐 아니라 거실에서 세탁실에 이르기까지 집 안 어디서나 비스포크 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홈을 선보였다.

올해는 기존 비스포크 가치는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Infinite)'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기존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들을 통합·발전시켜 AI로 집 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 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인피니트' 라인…프리미엄 주방 경험 완성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인덕션·스마트 후드·식기세척기로 구성된다. 이 중 와인 냉장고·스마트 후드는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입하는 제품군이며, 일반 비스포크 라인업으로도 선보인다.

3D 정밀 가공으로 미래 감성이 돋보이는 타임리스 알루미늄, 100% 천연 소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우아한 질감의 세라믹, 메탈이 가진 본연의 차가움을 덜어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럭스 메탈 등 기존 가전 제품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질감과 색상을 입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신제품 출시…"가전 매출은 비스포크에서"
와인 냉장고는 4~18℃까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공간을 갖춰 와인 종류에 따라 분리 보관이 가능하며, 최대 101병까지 보관할 수 있다. 와인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햄·견과류·치즈·과일 등 식품 특성에 맞게 5가지 모드로 설정할 수 있는 '멀티 팬트리'도 있다.

스마트 후드는 '트리플 에어센서'를 탑재해 조리 중에는 물론 24시간 공기질을 센싱해 최적의 풍량으로 운전해준다.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적용돼 고등어나 삼겹살처럼 유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요리를 할 때에도 강력하고 빠르게 냄새와 유해가스를 제거해준다.

이밖에 유럽에서 호평을 받았던 빌트인 오븐과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펫케어 기능이 강화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등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는 비스포크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리빙 가전을 포함한 일반 비스포크 가전에도 올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색상을 제안한다. 아침 공기의 상쾌함과 저녁 노을의 따스함을 표현해 주는 '모닝 블루'와 '이브닝 코랄' 등 5가지 색상을 신규로 도입해 총 19가지 색상의 패널(냉장고 기준)을 운영한다.

●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로 가전제품 간 연결 강화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 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에 통합했다.

사용자가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집 안의 다양한 가전 제품을 한 번에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향후 TV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쿠킹 서비스는 보관 중인 식자재를 기반으로 한 레시피 추천은 물론, 와인 병의 라벨을 촬영하면 와인 냉장고에 보관 중인 재고 관리도 가능하다. 구입한 고기의 바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하면 고기 중량에 맞는 해동 기능도 설정해 준다.

에너지 서비스는 월별 전력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을 알려주는 것 외에도 AI로 사용량을 예측해 누진 요금까지 알아서 계산해준다. 'AI 절약모드'를 사용하면 누진 요금에 도달하기 전에 가전 제품을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도와준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신제품 출시…"가전 매출은 비스포크에서"
에어 케어는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 공기질까지 분석해 공기청정기를 알아서 제어해주고, 클로딩 케어를 사용하면 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 등 의류 케어 가전 간 협업을 통해 최적의 의류 관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의 짖음을 감지해 힐링 음악이나 TV 프로그램을 틀어주는 등의 펫 케어 서비스, 청소나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줘 소비자가 손쉽게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홈 케어 서비스도 유용하다.

● 비스포크, 글로벌 50개국에 깃발 꽂는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올해 비스포크 가전이 판매되는 국가를 5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제품군도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확장한다.

사실상 생활가전 매출의 상당 부분을 비스포크에서 내겠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해 목표했던 국내 가전 매출의 80%를 비스포크에서 내는데 성공했고, 해외에서도 비스포크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신제품 출시…"가전 매출은 비스포크에서"
이재승 사장은 "생활가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비스포크로 올리고 있다"며 "올해 정확한 매출 목표를 말하긴 어렵지만 가전 매출 포지션의 상당 부분을 비스포크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확대해 비스포크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며 "국내외 소비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제품은 제페토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5층)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는 가족 형태에 따른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시와 국내 유명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미국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스 프로바(Alex Proba)와 협업한 전시도 마련됐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