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예측불가…중환자, 미·일 등보다 적지만 최근 증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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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당 중환자 한국 6명, 미국 46명…"현재 1천500∼2천명 감당 가능"
60세 이상 확진 증가 우려…4차접종 시작 후 이틀간 접종자 '0명'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9만 명을 넘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유행 정점 도달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발생률은 아직 낮은 편이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6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내달 이후 상황에 대해 "유행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정점 도달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면 관찰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앞서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유행이 이달 말에 정점을 찍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루 20만명 이상 발생을 예측했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을 전망한 바 있다.
고 대변인은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확진자 수가 매주 배씩 증가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과 검사 양성률을 보면 정점 시기를 예측하긴 아직 어렵지만,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위중증 환자 수도 곧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8∼14일 국내 코로나19 중환자 발생률은 인구 100만 명당 6.0명이었다.
이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달한 후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프랑스(49.0명), 미국(46.3명), 독일(29.5명), 캐나다(23.7명), 일본(14.6명), 영국(6.1명) 등의 발생률과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유행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확진자가 단시간에 폭증할 가능성도 있어 낮은 위중증 발생률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중증 환자가 최대 2천5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의료 여력으로 관리 가능한 위중증 환자 수가 1천500∼2천명 수준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초과하는 규모다.
고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 수와 비율이 다시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우려하면서 "의료 대응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달 첫째 주 9.2%에서 둘째 주 11.7%로 높아졌다.
최근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백신 3차 접종을 한 뒤 시간이 많이 지났고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고령자 중환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며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4일 3차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 130만명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으나, 지난 이틀간 4차 접종을 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시설의 입원환자·입소자·종사자에 대한 4차 접종은 내달 시작된다.
/연합뉴스
60세 이상 확진 증가 우려…4차접종 시작 후 이틀간 접종자 '0명'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9만 명을 넘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유행 정점 도달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발생률은 아직 낮은 편이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6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내달 이후 상황에 대해 "유행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정점 도달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면 관찰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앞서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유행이 이달 말에 정점을 찍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루 20만명 이상 발생을 예측했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을 전망한 바 있다.
고 대변인은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확진자 수가 매주 배씩 증가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과 검사 양성률을 보면 정점 시기를 예측하긴 아직 어렵지만,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위중증 환자 수도 곧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8∼14일 국내 코로나19 중환자 발생률은 인구 100만 명당 6.0명이었다.
이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달한 후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프랑스(49.0명), 미국(46.3명), 독일(29.5명), 캐나다(23.7명), 일본(14.6명), 영국(6.1명) 등의 발생률과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유행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확진자가 단시간에 폭증할 가능성도 있어 낮은 위중증 발생률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중증 환자가 최대 2천5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의료 여력으로 관리 가능한 위중증 환자 수가 1천500∼2천명 수준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초과하는 규모다.
고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 수와 비율이 다시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우려하면서 "의료 대응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달 첫째 주 9.2%에서 둘째 주 11.7%로 높아졌다.
최근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백신 3차 접종을 한 뒤 시간이 많이 지났고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고령자 중환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며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4일 3차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 130만명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으나, 지난 이틀간 4차 접종을 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시설의 입원환자·입소자·종사자에 대한 4차 접종은 내달 시작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