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일 화이자·이케아 등 외투기업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화이자와 머크, 이케아 등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에게 더 많은 국내 투자를 요청한다.

문 대통령은 17일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고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이 16일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년 역대 최고의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을 보여준 외투기업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앞으로도 더 많이 투자해 줄 것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온세미컨덕터코리아 등 반도체 기업 5곳과 화이자, 머크 등 백신 기업 5곳을 비롯해 이케아코리아, 중국은행 등 산업별 24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다.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주한 외국 상의 및 외국기업협회, 그리고 정부 부처, KOTRA 등 유관 기관도 함께 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공급망·미래 산업발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투자 유치 추진’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투자 유치 성과 및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보고하고,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외국인투자는 지난해 295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 부대변인은 "글로벌 FDI(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2016년 2.07조 달러에서 2021년 1.65조 달러로 약 20% 감소한 반면, 대한민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40% 증가했다"며 "전 세계가 한국을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적인 측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양질의 투자가 늘어났다"며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첨단·신산업 분야에서 투자가 확대되었고, 글로벌 공급망 핵심 품목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3월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 대화를 주재한 바 있다. 2020년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한국이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겠다는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고, 2021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 특별연설에서는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신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코로나19에도 지난 2년 동안 단 한번도 국경을 봉쇄한 적이 없는 나라"라며 "외국인투자 기업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안정적인 투자처인 만큼, 문재인 정부는 다음 정부에서 더 많은 외국인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기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