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 외교 의사는 낙관적…아직 긴장완화 신호없어"(종합)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외교를 계속할 의사를 보인 데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움직임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긴장 완화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했던 부대 일부를 복귀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힌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로부터 외교는 계속돼야 한다는 신호들이 있다.

이것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에 대한 이유를 부여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현장에서 러시아 측으로부터 긴장 완화의 어떠한 신호도 목격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 군 감축의 어떠한 신호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추적 관찰하고 러시아가 무엇을 하는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훈련을 위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부대들이 훈련을 끝내고 주둔 기지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서방과 안보 문제에 대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2019년 관련 조약이 파기된) 중거리핵미사일 문제도 서방 국가들과 기꺼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움직임을 진지한 긴장 완화로 보기 위해서는 상당 규모의 병력과 중화기가 지속적으로 철수돼야 할 것이라면서 병력은 다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은 지난 수십 년 사이 유럽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안보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와 주변에 냉전 이래 전례 없는 전투 병력을 집결시켰다.

모든 것은 지금 신규 공격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러시아는 아직 벼랑 끝에서 뒤로 물러나 전쟁 준비를 중단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위한 노력을 시작할 시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러시아의 발표를 두고 첫 긴장 완화 신호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들은 16∼17일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