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국 편입 가능성…골드만 주목하는 韓 15개 종목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골드만 삭스가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점쳤죠.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이슈인데,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에는 국내 대형주 15개 종목에 대한 매수 의견과 함께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로 편입될 가능성을 놓고 가져갈 만한 투자전략이 나와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원문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2월 초 기준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대비 할인율은 47%입니다.
전망대로 오는 2024년 한국 시장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면 고질적인 밸류에이션 할인 문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골드만 삭스의 진단입니다.
역사적으로 이익 변동성이 높았던 한국의 주요 종목들이 단기 경기 사이클에 영향을 덜 받는 4차산업혁명 분야로 이동하는 경향성이 보인다며, 이런 부분들도 할인율 축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 종목이 10년 전에는 시총 상위 목록에 없던 성장주들인데다 기존 업체들도 점차 고성장 분야로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전제로 골드만 삭스가 내놓은 한국 증시 투자 전략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보고서에서 골드만 삭스는 매수 의견을 낸 국내 15개 대형주의 목록표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현대차, 삼성SDI, 기아차가 명단에 포함됐고 코스닥 주식 가운데는 펄어비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와 함께 골드만 삭스는 코스피 200을 기초자산으로 움직이는 콜옵션 매수도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보고서에는 한국 시장의 긍정적인 측면만 담겨있지는 않았습니다.
골드만 삭스가 바라본 한국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한 시장입니다. 보고서에 인용된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시장 점수는 아시아태평양 내 12개국 가운데 9위의 하위권입니다. 배당이익률은 2%대로 지역 최하위에 머물렀고, 기업지배구조 점수는 홍콩과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태국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선진국 지수 편입 시 코스피 4500'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현실로 만들려면, 역외 환율 시장과 같은 인프라 뿐 아니라 기업들의 선진화도 뒤따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