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9년 처음 매출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기준 고객 계정 887만 개를 보유한 업계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는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물과 공기에 관련된 혁신적인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에 역량을 모으겠다”며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며 미래 가치를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렌털 서비스 업체

코웨이는 1998년 국내 최초로 렌털 서비스를 시작하며 코디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을 먼저 찾아가는 ‘사전서비스(BS)’라는 새로운 개념을 전면에 내세웠다. 렌털 시스템은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정기적인 제품 관리로 서비스 품질을 높인 획기적인 제도였다는 평가다.

처음 80여 명으로 시작한 코웨이 코디 시스템은 현재 업계 최대 규모인 1만3000여 명으로 확대됐다. 코디들은 2~4개월에 한 번 고객을 방문해 제품의 정기점검 및 회원 관리, 필터 교체, 부품 교환 등 전문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웨이는 코디의 역할을 고객의 생활방식 및 생활환경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 전문가로 강화할 방침이다.

꾸준한 혁신 제품 개발

코웨이는 침대 매트리스의 청소 및 관리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2011년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케어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트리스 시장에 렌털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청소 등 주기적인 관리 요소를 추가한 혁신적인 시도였다는 평가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케어렌털 서비스 매출은 2020년 2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다른 코웨이의 대표적인 혁신 제품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혁신 기술을 겸비한 프리미엄 환경가전 브랜드 ‘노블’ 컬렉션이다. 대표 제품인 노블 정수기 시리즈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모션 파우셋 기능을 적용해 위생을 강화하고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평소에는 파우셋(출수구)이 제품 내부에 숨겨져 있다가 사용 시에만 컵을 자동으로 인식해 파우셋이 노출된다. 이를 통해 파우셋 오염을 사전에 막고 초소형 크기와 매끄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노블 공기청정기는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간결한 직선 구조의 정사각 타워형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공기청정기의 4면을 모두 활용해 공기를 강력하게 정화하는 입체 청정 시스템을 적용했다. 극초미세먼지는 물론 공기 중 부유 세균과 바이러스까지 정화할 수 있다. 또 공기 방향을 원하는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에어팝업모션 기능을 장착해 효과적인 실내공기 질 관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대 선도하는 혁신 경험 제공”

코웨이는 제품과 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맞춤형 솔루션 Io케어를 구축했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쌓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생활 방식을 분석하고, 건강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 최적화된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코웨이의 이런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2016년부터 6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게 좋은 예다.

코웨이는 전국 2만여 곳의 수질을 비롯 세계 40여 개국의 물을 채취·분석해 자체적인 ‘코웨이 워터맵’을 구축하고 지리적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변하는 수질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약 1200억 개의 공기 질 데이터도 분석했다. 주거환경, 계절, 시간대 등 다양한 장소의 공기 질 특성을 파악해 24종의 공기 질 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오염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하며 고객에게 적합한 필터를 제안한다.

코웨이의 ‘실버케어 서비스’는 48시간 동안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등록된 가족에게 자동으로 ‘최근 48시간 동안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가족에게 안부 전화 한 통 해보면 어떨까요?’라는 알림 메시지가 전달되는 기능이다. 부모님 댁의 공기 질을 모니터링하며 제품 사용에 익숙지 않은 부모님을 대신해 원격제어를 통해 공기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30년간 쌓아온 업계 1위 경쟁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경험을 제공해나가겠다”고 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