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실 분석…중국발 공격 31만여건으로 가장 많아
국내 은행에 매일 600건씩 사이버공격…"보안관제 강화해야"
최근 5년간 국내은행이 하루 평균 600건에 달하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보안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매금융을 취급하는 국내 17개 은행이 2017∼2021년 받은 사이버 공격은 109만1천606건이었다.

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매일 598건씩 발생한 것이다.

연도별 사이버 공격 건수는 2017년 6만3천24건에서 2018년 21만1천303건으로 3배 넘게 늘어났고, 2019년 29만3천490건에서 2020년 25만478건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27만3천311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은행만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이어서 제2금융권 등 전체 금융권에 대한 사이버 공격 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보안원은 은행의 악성코드 대응, 전산망 분리 등으로 사이버 공격에 따른 은행 내부 시스템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지만, 공격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단 한 번의 침투로 막심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의 특징을 고려하면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격을 유형별로 보면 침입 공격이 63만6천8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수집(11만4천332건), 악성코드(1만8천309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공격 주체의 인터넷 주소(IP)를 국가별로 봤을 때 중국이 31만1천269건(34.7%)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국내 19만4천106건(17.8%), 미국(10만427건), 인도(3만963건), 프랑스(3만955건) 등의 순이었다.

강 의원은 "금융당국 주도로 인공지능 보안관제 모델을 개발하고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보안관제 업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국 등 사이버 공격 IP가 많이 나오는 국가들과 협조해 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은행에 매일 600건씩 사이버공격…"보안관제 강화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