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에서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다른 중앙은행보다 글로벌 물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호주중앙은행(RBA)도 5일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Fed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BS에 출연해 “모든 측면에 걸친 전쟁 위험과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Fed가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카시카리 총재는 베스 해맥, 로리 로건 위원과 함께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메시지를 내 주목받았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다음번 정책 행보는 내년 3분기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도 “매파 위원들의 의견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진단했다.RBA도 5일 예정된 기준금리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RBA는 이미 지난 2월과 3월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중동 분쟁이 길어지며 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선제적인 긴축 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RBA는 중동 상황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글로벌 및 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글로벌 금융계는 RBA가 글로벌 통화정책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는 글로벌 경기 회복 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장 선제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를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자 미국 원유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3일(현지시간) 에너지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원유 수출량은 하루 520만 배럴을 나타냈다. 전쟁 이전인 2월(390만 배럴)보다 약 30% 늘어났다.미국 원유 수출 가운데 절반이 이뤄지는 텍사스 코퍼스크리스티 항구를 출입한 선박도 3월 기준 240척으로 급증했다. 전쟁 전에는 평균 200척이 오갔다. CNBC는 “코퍼스크리스티 항구는 전쟁 발발 전에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수출 터미널이었지만 전쟁 이후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고 짚었다.케이플러에 따르면 최근 매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50~60척이 미국 항구로 향하고 있다. 이는 작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VLCC는 일반적으로 원유를 최대 200만 배럴 운송할 수 있다. 맷 스미스 케이플러 원자재 연구책임자는 “호르무즈해협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경로가 사실상 차단됐기 때문에 이들 선박은 이제 미국 걸프 연안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미국 원유가 중동산 원유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미스 책임자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저유황 경질유는 중동 고유황 중질유를 대체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항만 용량 때문에 미국 원유 수출량도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한명현 기자
인공지능(AI) 발달로 기업의 광고 및 마케팅 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AI 챗봇과의 대화 과정에 개입해 제품을 추천하고, TV 광고까지 개인마다 다르게 제공하는 등 맞춤형 광고가 한층 진화하고 있다.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네 곳은 미국 전체 광고 시장의 65%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은 사용자 데이터와 광고 플랫폼, AI 기술을 결합한 통합 생태계를 기반으로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다.특히 최근 빅테크는 AI 챗봇을 새로운 광고 수익 모델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월부터 무료 요금제 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챗GPT에서 광고 테스트를 했다. 채팅 답변 하단에 광고 표시를 붙여 관련 제안과 링크를 띄우는 식이다.시밀러웹에 따르면 챗GPT는 채팅을 시작하자마자 광고를 노출하기보다 사용자와의 질의응답이 열 번가량 오간 뒤 광고를 보여준다. 이코노미스트는 “점원이 고객 의도가 명확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제품을 추천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채용 관련 이메일을 작성하는 사용자에게 면접 수업 광고를 보여주는 식이다.구글도 마찬가지다. 닉 폭스 구글 부사장은 정보기술(IT) 매체 와이어드 인터뷰에서 “제미나이에 광고를 도입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채팅에서 얻은 데이터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연동해 맞춤 광고를 지원한다.스트리밍 기업도 AI 광고산업에 뛰어들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2022년, 아마존프라임비디오는 2024년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들은 AI 기술로 가장 효과적인 광고 노출 대상과 타이밍을 파악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