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사들 요구에 답할 이유 없어"
안 후보는 14일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먼저 국민의힘에 제안한 단일화에 관해 윤 후보가 정권교체에 진정성이 있다면 수용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후보 단일화 방법을 두고 윤 후보가 직접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답하면 거기에 따라 제가 판단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 다른 인사들의 단일화 방식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답할 이유가 없다. 윤 후보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180석 여당을 상대로 차기 대통령이 일을 추진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압도적 지지뿐이다. 박빙으로 야권이 이긴다고 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처럼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을 두고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하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