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심장 TK 찾은 安 "안 철수합니다"…내일 박정희 생가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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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단일화 제안 던지고 곧장 대구행…국힘 '안방 흔들기'로 압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4일 보수진영의 '텃밭'인 TK(대구·경북)을 집중공략 했다.
지난 주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단일화 통첩'을 던진 직후 첫 일정으로 TK행에 나선 것으로, 국민의힘의 '안방 흔들기'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방문으로 하루를 시작해 공군 성주포대를 격려 방문한 뒤 대구로 이동해 지역 최대 규모 재래시장인 서문시장까지 방문하며 현장을 누볐다.
포항 방문 때는 포스코 이전 문제로 농성을 벌이는 시민들과 만나 "포스코는 포항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가 위치한 성주 공군부대 방문 뒤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에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보수진영의 주 무기인 TK 민심과 국방안보 이슈를 동시에 공략하는 동선인 셈이다.
안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사드 추가 배치를 통한 수도권 방어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오후 서문시장을 찾은 안 후보에게 시민들은 대체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30·40세대 상인과 방문객 위주로 안 후보와 셀카 요청이 잇따랐고, 한 장년층 여성 상인은 "하는 일 잘 되시라"고 응원을 보냈다.
반면에 "안철수가 사람은 좋은데, 뽑아도 정권은 안 바뀐다"며 지나치는 행인도 있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구 1차 코로나 대규모 확산 때 서문시장이 전부 문 닫은 그 모습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렇게 대구에서만 코로나가 잡힌 것은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라며 지역민들에게 친근함을 드러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지난 2020년 의사인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대구에 머물며 의료 봉사활동을 벌인 바 있다.
안 후보는 이어 "(내가) 꿈꾸는 나라는 정직한 사람이 인정받고 땀 흘린 사람이 보답받는 사회다.
소박한 꿈일 줄 알았지만, 그런 사회를 만들기 너무 어렵다는 것을 10년간 정치하며 깨달았다"면서 "그것을 막는 정치 세력들, 기득권 세력들을 반드시 물리쳐야지 반칙과 특권 없이 (사는) 정직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가 되는 것 아니겠나.
열심히 해서 꼭 이루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 양당을 모두 '기득권 세력'으로 싸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저녁 시간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서도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한 시민은 안 후보가 지난 2020년 펴낸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를 감명 깊게 읽었다며 사인을 요청했고, 옛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출신이라며 반가움을 표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정 말미에 한 중년 남성이 다가와 "철수하실 것인가", "맨날 철수했는데", "정권 이양을 위해…"라고 연거푸 가시가 돋친 질문을 쏟아내자 안 후보는 세 차례 모두 "안 철수합니다"라고 응수해 장내 웃음이 터졌다.
이어서 "철수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정권을 바꿔야 하지 않나"라는 마지막 '일격'이 있었지만, 안 후보는 "제가 바꿔야죠"라며 받아쳤다.
한편,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는 15일에도 대구 시내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후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에서 보수진영 지지층 공략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지난 주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단일화 통첩'을 던진 직후 첫 일정으로 TK행에 나선 것으로, 국민의힘의 '안방 흔들기'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방문으로 하루를 시작해 공군 성주포대를 격려 방문한 뒤 대구로 이동해 지역 최대 규모 재래시장인 서문시장까지 방문하며 현장을 누볐다.
포항 방문 때는 포스코 이전 문제로 농성을 벌이는 시민들과 만나 "포스코는 포항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가 위치한 성주 공군부대 방문 뒤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에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보수진영의 주 무기인 TK 민심과 국방안보 이슈를 동시에 공략하는 동선인 셈이다.
안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사드 추가 배치를 통한 수도권 방어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오후 서문시장을 찾은 안 후보에게 시민들은 대체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30·40세대 상인과 방문객 위주로 안 후보와 셀카 요청이 잇따랐고, 한 장년층 여성 상인은 "하는 일 잘 되시라"고 응원을 보냈다.
반면에 "안철수가 사람은 좋은데, 뽑아도 정권은 안 바뀐다"며 지나치는 행인도 있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구 1차 코로나 대규모 확산 때 서문시장이 전부 문 닫은 그 모습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렇게 대구에서만 코로나가 잡힌 것은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라며 지역민들에게 친근함을 드러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지난 2020년 의사인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대구에 머물며 의료 봉사활동을 벌인 바 있다.
안 후보는 이어 "(내가) 꿈꾸는 나라는 정직한 사람이 인정받고 땀 흘린 사람이 보답받는 사회다.
소박한 꿈일 줄 알았지만, 그런 사회를 만들기 너무 어렵다는 것을 10년간 정치하며 깨달았다"면서 "그것을 막는 정치 세력들, 기득권 세력들을 반드시 물리쳐야지 반칙과 특권 없이 (사는) 정직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가 되는 것 아니겠나.
열심히 해서 꼭 이루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 양당을 모두 '기득권 세력'으로 싸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저녁 시간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서도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한 시민은 안 후보가 지난 2020년 펴낸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를 감명 깊게 읽었다며 사인을 요청했고, 옛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출신이라며 반가움을 표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정 말미에 한 중년 남성이 다가와 "철수하실 것인가", "맨날 철수했는데", "정권 이양을 위해…"라고 연거푸 가시가 돋친 질문을 쏟아내자 안 후보는 세 차례 모두 "안 철수합니다"라고 응수해 장내 웃음이 터졌다.
이어서 "철수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정권을 바꿔야 하지 않나"라는 마지막 '일격'이 있었지만, 안 후보는 "제가 바꿔야죠"라며 받아쳤다.
한편,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는 15일에도 대구 시내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후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에서 보수진영 지지층 공략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