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경부 상행선 순회 유세…이낙연·정세균·추미애 등도 연고지 세몰이
첫 행보로 부산항 물류 현장 선택…"경제 항해사, 위기의 파도 극복할 후보"
이재명 "영혼 밑바닥까지 동원"…유능·경제로 22일간 승부 돌입(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부터 시작하는 22일간의 공식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을 앞두고 총력 세몰이를 통한 승기 확보를 다짐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기간 본인의 강점으로 내세워 온 정책 역량, 유능한 경제 지도자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 온 힘을 쏟아 대선 승리를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는 새로운 것을 꺼내는 것보다는 기존 것 중에 효과가 있었던 것을 쭉 정리해서 집중하고 반복하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의 첫 행보부터 '경제'에 올인한다.

15일 0시 선거 운동 개시 신호탄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부산 영도구의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를 만난다.

비교적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민심 공략이라는 전략적 포석과 함께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강조하고 있는 경제 성장의 의미도 부여한 것이다.

이어 오전 부산 부전역 첫 유세에서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부산 민주시민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의 항해사로 가장 적합한 후보, 위기의 파도를 넘어 제대로 극복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첫 유세 장소인 부산의 부전역은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지역으로서 정책적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영혼 밑바닥까지 동원"…유능·경제로 22일간 승부 돌입(종합)
이 후보는 이어 대구 동성로에서는 최초의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대통령을,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는 명품 과학 도시 대전을 각각 내세울 계획이다.

이 후보가 경부 상행선을 타는 사이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정세균 전 총리는 전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 송영길 대표는 대전 등 선대위원장 4명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이들은 저녁에는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집결해 이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서며 세몰이 효과 극대화를 노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에게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각오에 대해 "제 영혼의 밑바닥까지 다 동원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더 나은 대한민국과 우리나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과거로 갈지 미래로 갈지, 정쟁이 계속될지 성장이 회복될지, 분열과 증오로 싸울지 평화와 통합의 세상이 될지, 정치보복이 난무하는 과거로 돌아갈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갈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