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년 넘게 사용하면서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던 트위터 계정이 14일 돌연 삭제됐다가 복구돼 의문을 자아냈다.

이날 오후 조 전 장관의 트위터 프로필은 한동안 '계정이 존재하지 않음'이라는 문구만 나온 채 접근이 불가능했다.

해당 메시지는 통상 이용자가 직접 계정을 삭제했거나 운영원칙 위반 등으로 삭제된 경우에 뜨는 메시지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조 전 장관의 '계정 폭파'(스스로 SNS 계정을 탈퇴하는 것을 일컫는 인터넷 은어) 배경을 두고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으나, 조 전 장관의 계정은 약 3시간만에 원상 복구됐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2009년경 트위터 계정 운영을 시작하면서 이달까지 총 1만7천900여건의 트윗을 올렸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정수석비서관, 법무부 장관을 지내면서도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팔로워 수는 이달 기준 106만 명에 달한다.

과거 조 전 장관이 트위터에 올린 글들은 2019년 자녀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그의 언행 불일치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에게 '재발견'되면서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이 마지막으로 직접 올린 글은 아내 정경심 교수가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후 "참으로 고통스럽다"며 소회를 밝힌 내용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