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 "붕괴사고 현산 핵심 관계자 구속수사" 촉구

광주 시민단체들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HDC 현대산업개발의 핵심 관계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화정동참사 시민대책위는 14일 오후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시민이 죽고 다쳐도 사고의 핵심 당사자인 원청회사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관행이 현산의 안하무인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산은 사고 직접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동바리 해체 작업을 지시한 적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현장 안전 수칙을 무시한 공사가 반복돼 왔다는 것이 작업일지 등을 통해 드러났는데도 현산은 뻔뻔한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학동 참사에서 경찰과 사법기관은 불법 정황이 분명한데도 현산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했다"며 "더는 이런 부실 수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핵심 관련자들을 당장 구속 수사하고 현산 경영진의 공기 단축 지시가 있었는지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