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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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4일 장 초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27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3% 가까이 내리며 860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26포인트(1.79%) 내린 2698.4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691.2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하회한 건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83억원, 1144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기관 홀로 18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3% 가까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25.64포인트(2.92%) 내린 851.7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가 60억원, 59억원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기관이 134억원 사들이고 있다.

이날 증시 하락 배경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각국의 제재로 인한 상품가격 급등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당분간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 동안 미국은 러시아 침공을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바이든과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 이슈는 3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월에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지형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는)봄이 되면 얼었던 땅이 녹아서 진흙탕으로 변하고 탱크 사용이 녹록지 않아 유럽에선 '진흙장군' 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