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집회·시위 현장 관리와 해안 경계 임무 등을 도맡아왔던 해안경비단 의무경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제주경찰청은 14일 마지막 의무경찰대인 129의경대가 폐지되고, 남은 대원 51명은 본인이 희망하는 시·도청으로 발령됐다고 밝혔다.

의경은 1967년 대간첩 작전 임무 수행과 치안 유지를 위해 전투경찰이 창설된 후 1982년 전투경찰대 설치법 개정으로 만들어졌다.

2013년 마지막 전경이 전역한 뒤 그 임무를 이어받아 해안 경계, 교통, 순찰 등 다양한 치안 업무를 보조해왔다.

제주에서는 2000년 제주해안경비단이 창설돼 소속 의경이 1천300여 명에 이르렀으나, 2017년 의경 감축·폐지 계획이 국정과제로 확정됨에 따라 순차적 폐지에 들어갔다.

2019년 123의경대, 2020년 121의경대, 2021년 125·127·128의경대가 차례로 폐지됐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129의경대가 폐지됐다.

경찰은 의경 폐지에 따라 2020년 경찰관 해안경비대를 신설하고 해안 경계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