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원화 기축통화 편입시 경제효과 112.8조"
원화가 기축통화로 편입될 경우, 총 112조 8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고용도 89만2천 명이 창출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3일 자료를 통해 원화가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될 수 있는 5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112조8천억 원 수준의 경제효과 창출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DR은 기축통화에 대한 교환권을 말한다. 올해 중순 IMF 집행이사회는 SDR 통화바스켓 통화 구성과 통화별 편입 비중 등을 검토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SDR 바스켓은 달러, 유로, 위안, 엔, 파운드 등으로 구성된다.

SDR 바스켓을 구성하는 5개 통화는 국가 간 무역·자본 거래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통화를 뜻하는 기축통화로 불린다.

전경련은 한국 경제의 위상과 세계 5대 수출 강국 등의 요인으로 원화의 SDR 바스켓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은 "한국은 2020년 GDP(국내총생산)와 교역액이 모두 글로벌 10위권에 드는 경제 대국"이라며 "기존 SDR 통화바스켓 편입국보다 높은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초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도약했다"면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빈곤 감소, 국제무역 활성화 등 IMF가 추구하는 설립 목적에도 한국이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외환시장에서 원화 거래 비중이 2015년 위안화가 SDR에 편입될 당시의 위안화 수준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2013년 세계 외환 상품시장의 위안화 거래 비중은 2.2%였고, 2019년 원화 거래 비중은 2.0%다.

전경련은 "한국은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통해 원화의 환율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캐나다·중국·스위스·인도네시아·호주 등과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며 "역외 외환시장 허용,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등 원화 거래의 시장 접근성 제고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원화가 IMF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될 경우 장단기적인 경제적 효과는 총 112조 8천억 원이며, 고용도 89만 2천 명이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원화가 기축통화가 되면 다른 나라의 원화 보유 수요가 높아져 원화를 추가 발행하고 유통하게 됨에 따라 87조 8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장기적인 수출 증대액은 15조 6천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IMF가 제시한 SDR 통화바스켓 편입조건과 한국의 경제적 위상 등을 고려했을 때 원화의 자격은 충분하다"며 "IMF 집행위원회의 편입 심사에 앞서 정부가 원화의 SDR 포함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