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4월 총선 앞두고 "연료 가격 상한제 연장"
헝가리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연료 가격 상한제를 연장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지난해 11월 시행한 연료 가격 상한제에 대해 "효과가 있었다"면서 이를 3개월 연장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등 연료 가격은 5월 15일까지 L(리터)당 480포린트(약 1천800원)로 유지된다.

헝가리는 1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9%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이는 거의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이달부터 3개월 동안 우유와 밀가루 등 6개 주요 식품 가격의 인상을 제한하는 조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부의 조처는 4월 3일 총선을 앞두고 전격 시행됐다.

오르반 총리는 2010년 다시 총리 자리에 오른 뒤 10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세우면서 그에게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여론 조사에서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피데스와 야권 연합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2%포인트로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