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재명, 보수 경쟁에 앞장…후보·배우자 의혹에 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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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이날 '불기차'(불평등·기후위기·차별) 후원회 3차 발족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판이 후보와 후보자 가족의 의혹들로 뒤범벅되어 매우 혼탁한 선거가 되고 있다"며 "원칙도 가치도 시대정신도 다 사라진 퇴행적인 선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김세균 전 정의당 공동대표 등 공동후원회장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국민을 잘살게 만드는 정책 경쟁의 장이 돼야 할 대선이 거대 양당의 '복수 혈전'으로 전락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선거 후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거의 내전 수준에 이르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며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대다수 국민의 살림살이를 보살피는 공약은 실종됐거나 구색용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전날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심 후보의 공약인 일명 '살찐고양이법'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자 재반박한 것이다.
살찐고양이법은 국회의원 임금을 법정 최저임금의 5배, 공공 부문 임원은 10배, 민간기업 임원은 30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삼성 고위급 임원들의 연봉을 최저임금 30배 이하로 제한하면, 중국에서 돈 많이 준다고 하면 다 빠져나가는 일이 벌어진다고 했다"며 "소년공 출신인 이 후보의 발언치고는 참으로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첨단기술 발전을 위해 날밤 새우며 연구하는 엔지니어들을 돈만 많이 주면 기술이나 돌리는 사람들로 비하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대한민국 엔지니어 연구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