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훈련만으로 취재진 홀린 발리예바…도핑 의혹 질문에 미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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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간의 훈련이 끝났을 때, 모두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편이 된 것 같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여제' 발리예바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 보조 링크에서 사흘 연속 훈련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에 제출했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발리예바의 운명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결정된다.
15일 경기 시작 전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발리예바는 이날 사흘 연속으로 공식 훈련을 치렀다.
IOC도, 발리예바도 이 사안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어 관심은 날이 갈수록 증폭하고 있다.
훈련장에는 점점 더 많은 취재진이 발리예바의 훈련 장면을 카메라나 글 기사로 담으려고 몰려든다.
보조링크는 관중석이 없고 협소해 입장할 수 있는 취재 기자 수가 40명으로 제한된다.
여기에 사진, 영상 취재 기자들까지 100여명이 링크 주변을 가득 메웠다.
늦게 도착해 취재를 못 하게 된 러시아 취재진은 발을 동동 굴렀다.
한 러시아 기자가 무리하게 링크로 진입하려다가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제지당했다.
올림픽 공식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는 취재 기자가 사진이나 영상물을 찍어서는 안 된다.
이 규정을 어기고 발리예바의 훈련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려다가 제지당한 기자도 여럿이었다.
꽤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서 훈련이 시작됐지만, 발리예바가 나타나자 모두가 숨을 죽였다.
발리예바는 처음 자신의 곡이 나와 연기를 펼치려다가 부담이 됐는지 잠시 고개를 숙였다.
코치는 눈가가 촉촉해진 발리예바의 등을 두드리며 다독였다.
발리예바는 다시 훈련에 나섰다.
침착하게 점프를 성공해나갔다.
수십 개의 카메라와 백여 개의 눈동자가 발리예바만 따라다녔다.
그와 함께 훈련한 안나 셰르바코바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발리예바가 훈련 중반 트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가 한 차례 넘어졌다.
그러자 취재진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발리예바가 연기를 마치고 인사하는 동작을 연습하자 몇몇 기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무언가에 홀린 눈빛으로 박수를 보냈다.
훈련을 마친 발리예바는 마스크를 쓰고 밝게 웃으며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으나 발리예바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다만, 질문한 기자가 많지는 않았다.
대부분은 그냥 발리예바를 바라보기만 했다.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여제' 발리예바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 보조 링크에서 사흘 연속 훈련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에 제출했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발리예바의 운명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결정된다.
15일 경기 시작 전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발리예바는 이날 사흘 연속으로 공식 훈련을 치렀다.
IOC도, 발리예바도 이 사안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어 관심은 날이 갈수록 증폭하고 있다.
훈련장에는 점점 더 많은 취재진이 발리예바의 훈련 장면을 카메라나 글 기사로 담으려고 몰려든다.
보조링크는 관중석이 없고 협소해 입장할 수 있는 취재 기자 수가 40명으로 제한된다.
여기에 사진, 영상 취재 기자들까지 100여명이 링크 주변을 가득 메웠다.
늦게 도착해 취재를 못 하게 된 러시아 취재진은 발을 동동 굴렀다.
한 러시아 기자가 무리하게 링크로 진입하려다가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제지당했다.
올림픽 공식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는 취재 기자가 사진이나 영상물을 찍어서는 안 된다.
이 규정을 어기고 발리예바의 훈련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려다가 제지당한 기자도 여럿이었다.
꽤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서 훈련이 시작됐지만, 발리예바가 나타나자 모두가 숨을 죽였다.
발리예바는 처음 자신의 곡이 나와 연기를 펼치려다가 부담이 됐는지 잠시 고개를 숙였다.
코치는 눈가가 촉촉해진 발리예바의 등을 두드리며 다독였다.
발리예바는 다시 훈련에 나섰다.
침착하게 점프를 성공해나갔다.
수십 개의 카메라와 백여 개의 눈동자가 발리예바만 따라다녔다.
그와 함께 훈련한 안나 셰르바코바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발리예바가 훈련 중반 트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가 한 차례 넘어졌다.
그러자 취재진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발리예바가 연기를 마치고 인사하는 동작을 연습하자 몇몇 기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무언가에 홀린 눈빛으로 박수를 보냈다.
훈련을 마친 발리예바는 마스크를 쓰고 밝게 웃으며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으나 발리예바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다만, 질문한 기자가 많지는 않았다.
대부분은 그냥 발리예바를 바라보기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