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부족·정치인 이력 논란 속 경영 능력은 인정"
이해성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 검증 적격(종합)
전문성 부족과 정치 이력 논란이 있었던 이해성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가 시의회 인사 검증을 통과했다.

부산시의회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 검증 특별위원회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가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적격하다는 의견을 담은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 특위는 "이 후보자가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최종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도덕성에는 큰 결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전문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조폐공사 사장 등 경력을 보면 경영 능력은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시 고위직 관료 출신들이 임명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후보자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관료 출신보다 혁신성에서는 좀 더 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있었던 인사검증에서는 정치인 출신인 이 후보자가 경력은 훌륭하지만, 다양한 도시기반 시설을 관리하는 공단을 이끌기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창무 의원은 "이력은 화려하나 시설공단 이사장직을 잘 수행할 자신이 있는지"를 물었고, 같은 당 김재영 의원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인수위 격인 미래혁신위원회에 참가한 보은으로 이사장에 지명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다른 의원들도 "이력을 보면 능력이 출중한 것은 인정되지만, 시설공단 이사장 업무는 이전 경력과 차이가 크다"라거나 "경영계획이 평범하다, 현안에 대한 답변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인사 특위는 신상해 의장 결재를 거친 뒤 인사 검증 경과 보고서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보낼 예정이다.

이날 인사 검증회를 끝으로 인사검증 대상인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9곳 중 박 시장 취임 이후 새로 선임된 공공기관장 7명의 인사검증이 마무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