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 원조 의심국'과 친선관계 강조
북한, 파키스탄과 수교 50주년 맞아 "국제무대서 긴밀협조"
북한이 핵 개발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과의 수교 50주년을 자축하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북한 외무성에 따르면 북한과 파키스탄은 1972년 11월 9일 외교관계를 수립해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는다.

외무성은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금 우리 두 나라는 다사 다변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면서 쌍무관계 발전과 국제무대들에서의 긴밀한 협조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파키스탄과의 친선협조 관계를 새 시대 요구와 두 나라 인민 공동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변함없이 강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라 불리는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를 통해 원심분리기와 관련 기술을 들여온 것이 칸 박사의 2004년 고백으로 드러난 바 있다.

파키스탄은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기는 하나 과거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들여오고 핵기술과 교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핵실험을 여러 차례 비난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무성은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파키스탄 지도자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두 나라 사이에 경제 및 기술 협조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되고 경제공동위원회가 설립돼 경제 합영 합작과 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남남협조 원칙에 기초한 훌륭한 협조들이 실현됐다"고 돌아봤다.

남남협조는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에 맞서 경제 기술적으로 서로 협조해 경제적 자립을 이룩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