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서울 387개-경남 10개…의료상담센터는 서울 2개뿐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393곳…5개 지자체는 단기외래진료센터 없어
정부 "133만명 관리 가능"…명단 두서없이 나열돼 검색 어려워
재택치료자에 전화 처방하는 병원 2천400여곳…지역편차 크다(종합3보)
재택치료 환자들이 전화로 상담·처방(비대면 진료)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 2천400여개 운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or.kr) 홈페이지를 통해 재택치료자 전화 상담·처방 가능 의료기관 2천438개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2천394개였는데 오후 2시 이후 44개가 늘었다.

의료기관은 종류별로 동네 병·의원 1천900개(호흡기전담클리닉 90개 포함),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145개,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병·의원) 393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날부터 재택치료 체계는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이원화됐다.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과 먹는치료제 투약 대상자(50대 이상 고위험·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로, 하루 2번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다.

그 외 일반관리군 환자는 스스로 건강 상태를 관찰하다가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거나 상담센터에서 의료상담을 받는, 일명 '셀프치료'를 해야 한다.

아직은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확보 수가 적은 상황이지만, 정부는 참여 의료기관이 증가할 예정이라면서 지속적으로 명단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엑셀 파일 형식으로 올라온 명단을 보고 집에서 가까운 재택치료 관련 의료기관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지역별 의료기관이 두서없이 나열돼 있기 때문이다.

재택치료자에 전화 처방하는 병원 2천400여곳…지역편차 크다(종합3보)
지역별 의료기관 개수의 편차도 크다.

일반관리군 환자의 전화 상담·처방을 해주는 동네 병·의원의 경우 경기 679개, 서울 387개, 전북 111개, 대구 107개, 전남 102개, 경북 100개, 광주 88개, 충북 81개, 강원 61개, 부산 59개, 대전 34개, 인천 32개, 울산 18개, 제주 13개, 충남 12개, 경남 10개, 세종 6개 등이다.

부산은 오전에 공개된 명단에서 1개뿐이었는데 오후 59개로 늘었다.

반면 인천은 오전 59개에서 오후 32개로 오히려 줄었는데,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전화번호 오류로 해당 자치구에서 (명단) 삭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관리군에게 24시간 기초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전국 145곳이다.

의료상담센터의 경우에도 서울 2곳, 부산 10곳 등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경남이 41개로 가장 많고, 전남 22개, 강원 13개, 울산 9개, 대전 7개, 경기·대구·인천·광주 6개, 경북·충남 4개, 전북·충북 3개, 제주 2개, 세종 1개 등이다.

재택치료자에 전화 처방하는 병원 2천400여곳…지역편차 크다(종합3보)
일반관리군은 필요할 때 단기외래진료센터를 방문해 대면 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단기외래진료센터에서는 엑스(X)선 촬영 등 검사와 처치, 수술, 단기입원 등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단기외래진료센터는 경기 16개, 서울 15개 등 70곳이지만, 광주와 대구, 울산, 제주, 세종 등 5개 지자체에는 단기외래진료센터가 없다.

정부는 현재 협의 중인 기관을 포함하면 총 112곳의 단기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외래진료센터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오는 11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단기센터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집중관리군을 모니터링하는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393곳이다.

정부는 관리의료기관을 650개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 146개, 경기 66개 등인데, 전북과 제주에는 각 1곳뿐이고 울산과 세종에는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 없다.

재택치료자에 전화 처방하는 병원 2천400여곳…지역편차 크다(종합3보)
정부는 호흡기클리닉 중에서도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치료 관리 호흡기클리닉을 합하면 총 608개의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 운영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을 합해 총 17만4천177명이다.

정부는 기존 체계를 적용하면 최대 18만9천명의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할 수 있지만, 이번 체계 전환으로 133만명에 가까운 집중관리군 환자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재택치료 환자는 서울 3만8천530명, 경기 4만4천852명, 인천 9천599명, 부산 1만1천199명, 대구 1만65명, 광주 5천329명, 대전 2천964명, 울산 2천726명, 세종 1천807명, 강원 2천685명, 충북 2천136명, 충남 4천638명, 전북 8천785명, 전남 6천851명, 경북 1만521명, 경남 9천457명, 제주 2천32명이다.

심평원 홈페이지에는 전화 상담·처방 후 재택치료자에게 처방 의약품을 조제·전달하는 코로나19 지정약국 472곳의 명단도 공개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