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자르기 감사 중단해야"…도 감사관 "자체 감사할 사안 있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 관련자들을 형사고발 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혜경 '과잉 의전' 고발 방침
국민의힘 이제영 의원은 "경기도가 과잉 의전과 관련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는데 의혹의 당사자인 김혜경 씨와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배모 씨는 민간인 신분이라 감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간 끌기, 꼬리자르기 감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압수수색을 하면 실체가 금방 밝혀질 사안인 만큼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전체 7명 명의로 다음 주 초 관련자들을 수원지검이나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임명한 감사관이 지시한 감사를 신뢰할 수 있겠냐"며 "중앙당에서 먼저 고발했지만 경기도의회 야당 차원에서 추가 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3일 이 후보와 김씨, 배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김희수 도 감사관은 지난 9일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 감사 계획보고서를 작성해 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후보 측으로부터 감사 협조 요청은 받은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감사관은 그러면서 "배씨의 경우 퇴직해 감사에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이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