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정책 협약식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에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많은 대선 과정을 지켜봤지만, 후보가 정치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것은 본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통합을 위해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보복 또는 증오, 갈등, 분열이 우리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보복이 아니라 통합의 길로 가시길 참으로, 진심으로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증권 계좌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 기간에도 거래에 이용된 정황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저도 뉴스를 봤다"며 "누구든지 명백한 허위 진술이나 중대한 범죄혐의가 있으면, 엄정하고 신속하게 예외 없이 수사하는 게 맞다"고 했다.
최근 발표한 여러 일자리·노동 등 공약 중 방점을 찍는 공약에 대해 묻자 "차별을 줄여야 한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또는 남녀 간,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별과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지지를 결정한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과도 진전이 있느냐는 물음엔 "민주노총은 아직 서로 대화 된 게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는 11일 예정된 두 번째 TV토론 전략에 대해선 "특별한 전략이라기보다는 국민 여러분께 '위기의 시대에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리더의 무능은 죄악'이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말씀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