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근본 원인은 기후 변화라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 세계가 힘을 합쳐 기후 위기 타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0일 열린 제4회 연세대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환영사에서 "인류의 집단 지성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조만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럼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기억하라'(REMEMBER Our Common Future)를 주제로 양일간 열린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인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 문제는 팬데믹 연관성만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면서 2014년 17세의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파키스탄 출신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언급하며 "젊은 세대는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논하는 데 있어 외부인이 아닌 주요 이해 당사자이자 주인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축사한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지난 한 해는 기후변화부터 코로나 사태까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달성을 위협하는 시간이었다"며 "미래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지혜를 나누는 포용적 국제협력을 실천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11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전 노르웨이 총리)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이 특별 대담자로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