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실적 기대치 하회"…증권가, 목표가 하향 나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에 대해 시장 기대치 미달,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 가치 감소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증권사들이 나왔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천원에서 14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 및 최근 섹터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는 영업가치 8조6천억원과 지분가치 3조2천억원을 합산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국내 신작 출시가 부재한 가운데 기존 라인업의 매출이 자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줄었다.

매출은 7천513억원으로 20.4% 증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 대비로는 매출은 다소 미달, 영업이익은 대폭 미달한 수치였다"며 "스핀엑스게임즈의 연결 편입 효과를 제외한 기존 부문의 실적은 부진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전망치 하향, 투자한 주요 회사의 가치 하락 등을 반영해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14만5천원에서 13만5천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은 낮아진 자산 가치를 반영한다며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종전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를 위해 1조7천억원 규모를 차입하며 순부채 상태로 전환했다"며 "엔씨소프트, 코웨이의 주가 하락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의 지분 매각으로 자산 가치는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신규 게임과 블록체인에 대한 전략 공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강화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기존 게임 매출의 하락과 고정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작의 성과가 이를 커버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