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에 "유감스럽다"…첫 입장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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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해결·미래지향 관계 모색 시점서 우려스러운 일"
"상처 직시하며 함께 치유하면 비온 뒤 땅 굳어지듯 양국 관계 발전"
"대화로서 문제 해결하길 기대…日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나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을 위한 방안을 두고 일본과의 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인 강제노역의 역사를 외면한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사도 광산 문제와 관련, "관계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일 간에 풀어야 할 현안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아직 접점을 마련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사 문제의 본질은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문제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진정한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역사 앞에 진정성 있는 자세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과거사 등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관점에서 우리 정부는 어떠한 제안에 대해서도 열려 있으며,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역사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고, 어두운 부분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면서 "그 점을 직시하고 함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면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양국 관계가 더 튼튼히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일 양국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라며 "우리 정부는 과거사 문제 해결과 실질 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구분해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의 진전을 위한 대화 노력과 함께 한일 간 미래 협력 과제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면서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상처 직시하며 함께 치유하면 비온 뒤 땅 굳어지듯 양국 관계 발전"
"대화로서 문제 해결하길 기대…日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나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을 위한 방안을 두고 일본과의 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인 강제노역의 역사를 외면한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사도 광산 문제와 관련, "관계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일 간에 풀어야 할 현안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아직 접점을 마련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사 문제의 본질은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문제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진정한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역사 앞에 진정성 있는 자세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과거사 등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관점에서 우리 정부는 어떠한 제안에 대해서도 열려 있으며,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역사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고, 어두운 부분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면서 "그 점을 직시하고 함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면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양국 관계가 더 튼튼히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일 양국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라며 "우리 정부는 과거사 문제 해결과 실질 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구분해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의 진전을 위한 대화 노력과 함께 한일 간 미래 협력 과제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면서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