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심상정, 생명안전 약속식 참석…"돈보다 생명"(종합)

이재명 "생명안전 파수꾼 정부" 심상정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9일 나란히 대구 지하철 참사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안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임시기억공간에서 열린 생명안전 국민약속식 행사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인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 때 들은 구호 중 평생 잊지 못하고 자주 인용하는 것이 '돈보다 생명'이란 말"이라며 "인간의 생명을 비용의 일부로 생각하는, 그래서 인간의 생명의 가치보다 수입이 많으면 가차 없이 생명과 안전을 희생하는 사회 풍토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대체로 법과 상식이 요구하는 대비책을 비용을 감수하고 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인재"라며 "산업재해의 경우 10대 경제 대국이 됐다는 상황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똑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현장을 보며 정부의 안전에 대한 투자,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살기 위해 일하다가 죽음에 이르는 참담한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이기 때문에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는 생명안전 파수꾼 정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어젯밤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했다"며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계셨던 유가족과 주변 상인, 입주예정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

안전은 확실히 보장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 후보는 "성수대교 참사 28년, 삼풍백화점 참사 27년, 대구 지하철 화재 19년 등 비통한 참사의 역사는 올해 또 광주 참사로 이어지고 말았다.

도대체 뭐가 바뀌었느냐"며 "해마다 산업재해로 2천명이 죽는 참사는 오늘도 어제도 진행 중이다.

이것이 어떻게 선진국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무고한 시민들, 학생들이 하루아침에 사고를 당하고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가 일터에서 죽어갈 때 도대체 국가는 어디에 있었냐는 울분이 촛불혁명이었다"며 "지난 5년간 그 소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저희 정의당이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빠진 중대재해 처벌법을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으로 다시 개정해 원청 책임을 제대로 묻겠다"며 "성수대교부터 광주 참사까지 모든 사회적 참사를 정확히 포괄하겠다.

인허가권자인 공무원의 책임도 분명히 묻겠다"고 약속했다.

또 "과로 자살도 산재로 인정하게 개선하고, 원스톱 산재보험을 도입해 복잡한 신청 절차 없이 피해자가 치료부터 우선 받게 하겠다"며 "변함 없이 초심을 지키겠다.

누가 뭐래도 굽히지 않고 이윤보다 생명을, 안전을 외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