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41.2% 증가한 1조6천718억원·매출 24조8천980억원
유·무선 사업 안정적 실적…B2B 플랫폼 사업 성장 견인
KT, 연결·별도 영업익 1조…"5G 이통 가입자 연말 60% 목표"(종합2보)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6천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24조8천980억원으로 재작년 대비 4.1%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4천594억원으로 107.5% 늘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당초 이 회사가 2022년 목표로 제시했던 1조원을 넘겨, KT는 연결과 별도 기준 모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KT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재작년 대비 21.6% 증가한 1조682억원이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년 전보다 2.8% 증가한 18조3천874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천694억원으로 2020년 대비 128.4% 늘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조6천236억원과 4천244억원이었다.

KT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563억원을 3.7% 상회했다.

KT 5G 가입자는 638만명을 넘겨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45%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로 유·무선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2.4% 늘었다.

KT CFO 김영진 재무실장은 이날 전화회의에서 무선가입자 매출 관련 질의에 대해 "지난해 5G 모바일 가입자 45% 목표를 달성했고, 2022년 말에는 이 수치가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과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년 수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알뜰폰(MVNO) 성장 추세에 맞춰 알뜰폰 매출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무선 전체 가입자를 성장시키며 KT 네트워크 가치를 극대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KT의 지난해 유선전화 매출은 재작년보다 3.9% 줄었고,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2% 늘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 사업은 전년 대비 5.8%, 미디어 사업은 전년 대비 6.1% 매출이 올랐다.

B2B(기업 간 거래) 통신사업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5.1% 매출이 늘었다.

B2B 플랫폼 사업 중 클라우드/IDC(인터넷 데이터센터) 부문은 용산 IDC 센터 본격 가동과 타 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하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16.6% 성장했다.

클라우드와 IDC 관련 질의에 대해 김 실장은 "K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네트워크와 IDC, 클라우드를 통합해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라며 "2025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이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임에 따라 공공부문 사업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내며 출범 4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BC카드는 전년 대비 매출이 5.7% 늘었고,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의 M&A로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대비 41.5% 증가한 주당 1천91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고,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이 회사는 2022년까지 별도 조정 당기 순이익의 50%를 배당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