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193억원…'사상 최대'
신한금융지주가 4조 클럽에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결과로, 자산 성장과 함께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비은행부문의 성장 덕분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조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로써 신한지주는 8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연간 이자이익은 9조535억원으로 11.0%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3조6381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의 이자 이익 증가,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반적 성장세를 주도한 결과다.

연간 판매관리비는 5조7431억원으로 10.2% 늘었다. 희망퇴직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연간 대손비용은 9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됐다. 신한지주는 연간 투자상품 손실 비용 4676억원을 인식했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4944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선별적 대출 성장에 따른 고(高)수익성 자산 증대와 운용수익률 제고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감소했다. 또 희망퇴직 비용 등의 요인으로 판매관리비는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9.8%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6750억원으로 11.3% 늘었으며,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3208억원으로 107.3% 급증했다. 신한캐피탈은 274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2%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14.3% 감소한 39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고보험금 증가에 따른 위험률차손익 및 신계약비차손익 등 사업비차손익 감소 영향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 등 불확실한 경기 상황, 코로나 금융지원 프로그램 종료 등에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실시, 투자상품 불확실성 제거를 통한 고객과 투자자의 신뢰 회복 노력 등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했으며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 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OL, 신한pLay 등 플랫폼 개선,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 등 플랫폼 혁신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하우핏, 땡겨요 등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분야에서도 과감한 도전을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당 배당금을 1960원(분기배당 포함)으로 결정했으며 이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보통주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5.2%며 우선주 포함시엔 26.0%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