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공사 시작…시민단체,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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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안전 문제와 도심 녹지 훼손 등의 논란이 있는 제주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 공사가 시작되자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9일 제주도 공고를 보면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서홍동 일원 길이 700m 구간 공사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024년 1월 19일까지 2년간 진행된다.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원도심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토평동∼호근동 4.2km 구간에 폭 35m(왕복 6차선) 도로를 만드는 사업으로, 3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이 중 2구간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어린이공원)이 포함돼 있고 주변에 학교와 교육시설이 많아 학생 안전 문제와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돼왔다.
교육청은 앞서 숙의형 공론화 과정을 통해 대안을 모색할 것을 도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에 착공하는 구간은 2구간 1.5㎞ 중 700m 구간으로, 논란이 됐던 서귀포학생문화원 일대는 일단 제외됐다.
도는 2구간 가운데 나머지 800m 구간은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공사가 시작되자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시민의 쾌적한 생활권과 교육환경권을 무시하는 공사"라며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예정지를 녹지 공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 시작점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법정보호종 맹꽁이 서식을 확인해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알렸다"며 "보호종이 발견되면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 재조사 후 저감 조처부터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청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공사하는 것은 길을 마저 낼 테니 땅을 내놓으라고 교육청을 압박하려는 계획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차량 정체를 해소하려면 버스 이용을 편리하게 만들면 되며, 더 근본적으로는 관광 수요를 관리해야 한다"며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시대의 시민들은 탄소를 배출하는 차로가 아닌 보행로, 산책로, 녹지공원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9일 제주도 공고를 보면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서홍동 일원 길이 700m 구간 공사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024년 1월 19일까지 2년간 진행된다.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원도심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토평동∼호근동 4.2km 구간에 폭 35m(왕복 6차선) 도로를 만드는 사업으로, 3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이 중 2구간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어린이공원)이 포함돼 있고 주변에 학교와 교육시설이 많아 학생 안전 문제와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돼왔다.
교육청은 앞서 숙의형 공론화 과정을 통해 대안을 모색할 것을 도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에 착공하는 구간은 2구간 1.5㎞ 중 700m 구간으로, 논란이 됐던 서귀포학생문화원 일대는 일단 제외됐다.
도는 2구간 가운데 나머지 800m 구간은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공사가 시작되자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시민의 쾌적한 생활권과 교육환경권을 무시하는 공사"라며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예정지를 녹지 공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 시작점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법정보호종 맹꽁이 서식을 확인해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알렸다"며 "보호종이 발견되면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 재조사 후 저감 조처부터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청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공사하는 것은 길을 마저 낼 테니 땅을 내놓으라고 교육청을 압박하려는 계획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차량 정체를 해소하려면 버스 이용을 편리하게 만들면 되며, 더 근본적으로는 관광 수요를 관리해야 한다"며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시대의 시민들은 탄소를 배출하는 차로가 아닌 보행로, 산책로, 녹지공원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