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세련, '성남FC 수사 무마의혹' 박은정 지청장 공수처에 고발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또다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9일 오후 박 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공수처에 냈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박 지청장이 성남FC 사건 수사팀의 검찰 재수사나 경찰 보완 수사 요구를 거부한 것은 수사 지휘·감독 권한을 남용해 수사팀의 수사권 행사를 방해한 것이고, 정당한 수사 지시를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지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고의로 방해하며 사실상 선거에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성남FC 의혹은 이 후보가 2014∼2016년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의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앞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지난 3일 이 의혹에 대한 수사 지연과 관련해 박 지청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검찰에 박 지청장을 고발한 사건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이와는 별도로 수원지검은 부장검사 회의를 열어 성남FC 의혹에 대해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으며, 성남지청은 경기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연합뉴스